"개원 20주년'에 부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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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03-25 | 조회: 2957 |
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 - 개원 20주년에 부쳐 - 한길의료재단 임직원 여러분 어느새 우리 병원이 어엿한 스무 살 성년이 되었습니다. 부평역 맞은편 작은 건물에 세를 내 진료를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처음 서너 명의 단출했던 가족은 100여명으로 늘었고, 병원도 셋방살이를 털고 자가 소유의 700 여 평으로 넓어졌습니다. 오는 7월 부평역 앞 정명빌딩으로 옮기면 지금보다도 2배 이상 더 넓어집니다. 주변의 많은 병의원들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인데 비하면 우리 병원의 발전상은 상전벽해라 할 만합니다.이런 눈부신 발전은 여러분의 땀과 노고의 결실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지난날은 한 걸음 한 걸음 앞을 향해 전진한 발전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런 과거를 토대로 우리는 오늘을 일구었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무 살 성년을 맞은 오늘은 우리에게는 또 다른 시작의 원년입니다. 공교롭게도 우리는 성년이 되는 첫 해 새 보금자리로 이전합니다. 우리의 새 터전은 우리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그 곳에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고품격의 새로운 병원문화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이전하는 병원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글로벌 안과전문병원이 돼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설과 시스템, 서비스 등 모든 분야가 확 바뀌어야 합니다. 우선 진료와 경영, 서비스, 환경 등 병원시설 및 시스템의 국제 규격화를 위해 ISO9001,ISO14001 등 국제표준규격을 7월 이전에 도입합니다. 예정대로 ISO14001 인증을 받으면 우리는 병원계에서 최초로 국제 환경경영인증을 획득하게 됩니다. 또한 보다 나은 진료서비스를 위해 OCS와 대기환자전광판, SMS 등이 설치되고, 지역민에게 문화공간이 될 갤러리와 아트홀(강당), 그리고 인터넷카페와 레스트룸 등 다양한 고객편의시설이 새로 들어섭니다. 병원 옥상에는 대형 빌보드(네온형 옥외 병원간판)가 설치되고 신문과 지하철, 버스 광고 등 우리 병원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홍보와 광고도 크게 늘어납니다. 자랑스런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비록 덩치는 크지 않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안과병원에 근접해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전진하면 대한민국 최고 안과병원의 반열에 당당히 우리의 이름을 올릴 수 있습니다. 나아가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안과전문병원이라는 원대한 꿈을 달성할 수도 있습니다. 저와 병원장은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해왔고, 이제는 활짝 꽃을 피우는 일만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꿈을 앞당겨 실현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의 지혜와 힘을 합쳐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이 병원은 이사장인 저 개인의 병원이 아니고 공익법인임을 여러분이 상기해 주셨으면 합니다. 새삼스럽게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 병원의 수익으로 제가 부자가 되고자 하는 생각은 없기 때문입니다. 병원에서 거둔 수익은 대부분 병원 발전을 위한 재투자와 여러분의 복지증진, 그리고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에 쓰여지게 될 것입니다. 그 길이 우리 병원을 이만큼 성장시켜준 직원 여러분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가장 큰 관심사인, 아니 직장인이라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임금과 복지의 향상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속도가 조금 더디고 다소 미흡하더라도 참고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런 날이 앞당겨 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분발을 기대하고 촉구합니다. 끝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직원이 많아지면서 병원은 커지는 반면 예전의 가족 같은 끈끈한 동료애와 애사심은 점점 희박해져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염려가 듭니다. 그런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며 우리 스스로 경계해야 합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우리 병원만은 그 같은 잘못된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도록 직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이 병원의 미래는 곧 나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보다 강한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가져주기를 기대합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새 싹을 틔우는 새 봄의 힘찬 정기가 여러분 모두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건강과 행복을 안겨주기를 기원합니다. 2005. 3. 25 이사장 정 규 형 병원장 최 기 용 |